테터툴즈에 대한 고민

이야기 | 2007/06/21 00:57 | 현명한 별
이번에 본의 아니게 블로그를 새로 시작하게 되면서 가장 고민했던 것이 두가지 있다.

첫째. 도메인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
둘째. 블로그 툴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

첫번째 고민은 일주일 정도 고민하여 나름대로 괜찮은 도메인을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푸실이라는 이름으로 정하긴 했는데, 이것을 어떤 영어 단어로 적어야 가장 정확한 발음으로 적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다음의 두가지 도메인을 모두 등록하게 되었다.

poocil.com
poosil.com

사실 위 도메인 두개 모두 정확한 '푸실' 발음은 아니다. 첫번째는 '츨' 발음이 살짝 나고 두번째는 '즐' 발음이 살짝 난다. 그러나 인터넷이 영어권에서 먼저 개발 되었고 동양인과 서양인 혀가 돌아가는 모양이 틀리니 어쩔수 없겠지..

두 도메인 중 조금 더 강렬한 인상이 드는 첫번째 도메인을 메인 주소로 선택했다.

두번째 고민인 블로그 툴을 선택하는 것은 도메인보다는 쉬웠으나 선택은 간단하지 않았다.

일단 서비스형 블로그는 흥미가 없다.
네이버 블로그는 방문객이 쉽게 올 수 있고 운 좋으면 네이버의 메인 페이지에 뜰 수도 있으나 그것보다 네이버 블로그의 단점들이 선택의 범위에서 네이버 블로그를 제외시키게 하였다.

그나마 자유로운 이글루스나 티스토리도 흥미가 없었고 오직 설치형 블로그에만 흥미가 있었다. 현재 설치형 블로그는 약 10여개 이상 배포되고 있지만, 그 중에 테터툴즈워드프레스를 정하고 몇일간 저울질을 했다.

테터툴즈는 사용하기가 편하다.
물론 워드프레스도 상당히 편리하게 만들어진 블로그 툴이지만, 이미 나는 테터툴즈에 익숙해져 있었다. 워드프레스를 설치하고 문서를 보면서 몇가지 살펴보았지만, 도저히 적응하기가 만만하지 않았다.

결국 다시 테터툴즈를 설치했는데... 테터툴즈를 선택함에 있어 망설임이 드는 것은 선택의 폭이 좁은 테터툴즈의 스킨 때문이다.

블로그에서 스킨은 아주 중요하다. 잘 디자인 된 스킨 하나가 열개의 멋진 포스팅 부럽지 않다는 옛 속담을 패러디 하지 않아도 블로그를 운영해 본 사람이라면 스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이다.

그런데, 테터툴즈는 스킨이 너무 적다.
이 문제로 TNC 에서는 지난 5월과 6월에 스킨 공모전을 하고 있지만 스킨 자료실에는 마음에 드는 스킨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

그 이유는 테터툴즈의 스킨이 너무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야 물론 스킨을 디자인 할 능력이 없어 다른 사람들이 배포하는 스킨을 사용하지만, 그 스킨들을 내 입맛에 맞게 약간 수정하기 위하여 소스를 오픈해 보면 너무 어렵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개발자인 내가 보기에도 어려운데 비전문가들은 어떻게 느낄 것인가.

테터툴즈의 스킨 구조는 개발자에게는 쉽고 좋은 구조로 되어 있다.
기본적인 html 파일 하나에 대부분의 모양을 결정 짓는 css 파일 하나면 되기 때문이며, 이 구조가 웹 2.0 이라든가 하는 최근의 트랜드에 잘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개발자가 보기에는 깔끔하고 잘 정리된 구조다.

하지만, 테터툴즈를 사용하고 스킨을 만들고 배포하는 사람들은 일반 블로거들이고 그 중에는 간혹 디자이너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즉, 일반 블로거들이나 디자이너들에게는 작성하기 어려운 구조가 현재의 테터툴즈 스킨 구조라 생각한다.

나 역시 개발자이기 때문에 개발자가 가지는 딜레마가 뭔지 알고 있다.
개발자는 자기 세계가 있고 그 세계 안에서는 신이며, 잘 정리된 코드는 완벽한 세상을 창조한 것과 같은 희열을 느낀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은 그 개발자의 세계와는 관계 없는 사람들이다.

여기서 개발자와 일반 사용자들 사이에 이 생기고, 그것은 일반 사용자에게 '불편' 이라는 단어로 다가온다. 이것은 테터툴즈에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고, 많은 소프트웨어 솔류션에서 이와 같은 현상을 볼 수 있다.

어쨌든.. 테터툴즈 구조가 어떻다느니 하는 것은 나의 관심이 아니고 난 단지 잘 디자인 된 스킨을 원할 뿐인데, 그 잘 디자인된 스킨이 워드프레스에는 무궁 무진 하다는 거다. 정말 부럽다.

이미 익숙해져 사용하기 편한 테터툴즈냐.. 수많은 멋진 스킨을 가지고 있는 워드프레스냐..

취미 생활에서 마저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나는 어쩔수 없이 다시 테터툴즈를 선택하게 되었고, 몇시간 스킨을 찾아 헤메다 단순하고 멋진 디자인의 스킨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어쨌든.. 테터툴즈는 좀 더 직관적이고 쉽게 디자인 할 수 있는 스킨 구조가 필요하다.
굳이 css 를 선택하기 보다 table 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7/06/21 00:57 2007/06/2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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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혀니 2007/06/21 01:52

    저역시 서비스형 블로그를 해오다 이번에 테툴로 옮겨왔는데~
    정말 쉽지가 않더군요...
    광고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지만 시각적 이미지/디자인을 떠나서 그 것을 만들려고 하니,
    웹디자이너가 아니기에 뭐가뭔지??...에고고...
    때문에 더 잘만들고 싶었으나, 더 좋은 디자인들이 많았으나...
    간단하게? 타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아쉽...
    또 시스템을 적용해 나가는 중에도 이런저런 애러가 많이 생기더군요~
    뭐, 웹프러그레머 한사람을 데리고 제작 해야할것 같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작업을 끝내고 며칠전부터 오픈해놓고 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조금 아쉽네요~ 완전 멋지고 새로운 디자인과 형태로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

    • 현명한 별 2007/06/21 17:51

      맞습니다. 블로그가 개발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툴인데, 그것을 이용할려면 개발자와 버금가는 html, css 등과 같은 웹 지식이 필요하게 되었네요.
      입맛에 맞는 스킨을 제대로 만들려면 웹개발자가 필요 할 것 같아요. ^^

  2. bell 2007/06/21 15:32

    글을 장문으로 잘쓰네....
    어느새 난 장문의 글은 못쓰게 되어버렸어.
    사진은 안올리나?

    • 현명한 별 2007/06/21 17:51

      이 글이 무슨 장문이냐~
      단문 중에 초 단문이구만...
      너도 글을 적어봐.. 마음의 평온과 안정이 찾아온단다. ^^

  3. 지심 2007/08/30 10:41

    공감 가는군요. 저역시 디자이너인데 웹은 약해 테터툴즈 스킨변경이 쉬운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차근히 공부해 나가려 합니다.

    • 현명한 별 2007/08/31 15:16

      텍스트큐브에서 위지윅 형태로 스킨을 편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얼마전에 슬쩍 공개하는 것 같더군요. html 이나 css 를 몰라도 스킨을 쉽게 수정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같습니다. 마치 네이버 시즌2의 스킨편집 할 수 있는 툴과 비슷한 것 같더군요. 아마... 나중에는 굳이 html 과 css 를 몰라도 스킨을 만들고 수정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html 과 css 를 알고 있으면 좀 더 유연하게 편집 할 수 있게 되겠죠. 열심히 공부하시고 좋은 스킨 만드세요. ^^

  4. 77 2009/01/02 21:33

    웹디자이너임에도 불구하고 테터스킨은 정말 머리가 아픕니다
    그놈의 치환자인지 뭔지..아직 웹표준 코딩에도 익숙하지 않은데다가 말이죠
    저도 스킨때문에 테터 갈아타려고 고민중입니다.
    스킨도 안올라오고 마음에 드는것도 하나도 없구요

    • 현명한 별 2009/01/04 09:34

      개발자들이 생각하는 완벽한 구조는 때때로 그들의 잔치가 되곤 한답니다. 테터툴즈와 같이 여러사람과 어울려야 하는 소프트웨어가 일반인들과 어울리기 힘든 점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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