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에 간 이유는 유명하다던 땅끝 마을을 둘러보기 위해서가 아니다. 보길도로 떠나는 배를 타기 위해서였다. (땅끝 마을은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 나오고, 지리적인 이유로 유명해진 것 같은데, 유명세에 비해 그다지 둘러 볼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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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서 대부분 삶을 살아온 나에게는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것 하나만으로 흥분되는 경험이었다. 더군다나 차를 배에 실어 섬에 들어간다니... 환상적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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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물살을 뒤로 내뿜으며 배는 빠른 속도로 보길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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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에서 나오는 배.
지나가는 배를 볼 때마다 사람들은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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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의 어느 어촌 마을에 정박해 있는 작은 어선
저 멀리 양식어장이 보인다. 사실 보길도로 향하는 바다 중간에도 양식어장이 펼쳐져 있었고 보길도 주변에는 양식어장이 많았다. 그 때문인지 보길도 주변의 바다는 맑지 않았다. 다도해라고 하여 수려한 장관을 자랑하는 남해. 그러나 바다는 맑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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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항에 정박해 있는 고기잡이배들.
나와 같은 관광객들에게는 일상에서 아주 짧은 시간을 보내는 휴가지이지만, 보길도 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일 것이다. 바다가 맑지 않다는 것을 주민들에게는 따질수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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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에서 가장 먼저 찾아간 유적지는 우암 송시열 선생의 글쓴 바위 라는 곳.
대체 어디에 글을 적어놨는지 한참 찾았다. 사진의 검은색 부분이 글쓴 부분이다. 탁본 뜬다고 먹물을 뭍혔는데, 다 지워지지 않고 시꺼멓게 남아 있다. 글자도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풍화되어 있었다.
유명한 선조가 바위에 글 쓴 것이 관광지가 되었다.
만약, 관람객이 바위에 글을 새겼다면...? 북한의 금강산에는 김일성 찬양글을 여러곳에 새겼다고 한다. 그것들도 후세에는 관광지가 될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보길도의 실망감이 최절정에 달한 곳이 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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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가 제주도를 가다 들런 곳으로 경치가 좋아 만들었다는 세연정이다.
경치는 정말 좋다. 어떻게 이런 장소에 이런 곳을 만들었을까?
예나 지금이나 돈 많은 사람들은 풍유를 즐긴다. 여기는 선조인 윤선도가 풍유를 즐긴 곳이다. 여기로 유배와서 임금에 대한 충정을 바위에 새긴 우암 송시열 선생과 비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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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공사를 하고 있는 곡수당이다.
아마 여기는 곡수당 터였을 것인데, 광광지로 개발하기 위하여 공사를 하고 있는 듯했다.
아직 공사중이었지만, 모두 완성되었더라도 감흥은 없었을 것이다. 여기나 드라마 촬영지로 임시로 만든 곳이나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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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찍은 사진 중 같이 갔던 친구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사진이다.
내가 보기에 평범한 사진인데, 디자인을 전공하는 친구가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든단다.
기하학적인 느낌과 색의 대비
산 , 바다, 바닥 이 다 녹색
튜브가 또 붉은 주황~
그리고 원과 사각
그래서 추상화 같으면서도
실제 사물이 이뤄내는 조형미
흰색 녹색 주황
간단히 평을 적어달라고 했더니 위와 같이 적어 주었다. 역시 디자인을 전공해서 그런지 시야가 넓다. 그러고 보니 꽤 괜찮은 사진으로 보인다. ^^
보길도는 한껏 기대하고 보았지만, 실망만 안겨준 졸작 영화와 같은 인상이었다.
우리는 보길도에서 하룻밤을 보낼 예정이었다. 일몰과 일출을 볼 계획도 있었다. 하지만, 그리 맑지 않은 바다와 흐린 날씨로 인해 일몰과 일출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우리는 보길도를 짧을 일정으로 마무리하고, 보길도에 들어간 날 저녁 마지막 배를 타고 완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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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식 지역 축제, 관광지 개발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는 듯 하다.
쯥.
어떻게 해서든 관광객을 끌어모을려는 것으로 질적으로 너무 떨어지는 관광지가 너무 많아. 더군다나 바가지도 많고... 정말 유명하고 멋진 곳도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 다 망쳐놓는 경우도 있더라구.
완도 해남 지역은 -서해와남해- 가 교차되는곳이라,, 뻘 이 많습니다.. 그래서 바닷물이 뿌옇게 보이지요.. 오직 동해안 바다만 보시던분들께는 더러운바다로 보이시겟지만,, 사실 이런 갯뻘이 섞인 뿌연 바닷물에 영양분(플랑크톤) 이 더많아 ㅂ맑은 바닷물의 동해안 보다 어족자원이 풍부한편입랍니다..그리고 보길도 의 횟집 바가지는 여름한철 로 생각되며.. 사전준비를 잘 하시고 자제만 하신다면 바가지없는 즐- 여행 되실껍니다..(겨울철 여행- 강츄)
경상도에 살다보니 주로 동해만 봐와서 그런지 남해의 바다는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동해도 그다지 깨끗하진 않아요.) 보길도가 여름보다는 가을이나 겨울이 더 멋질 것이라는 생각을 잠깐 했는데, 멍군님이 좋은 지적 해 주셔서 다음 여행은 아주 멋진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